두 사람의 검은 실

무영: 

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됩니다. 여기서는.
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,
검은 실의 한쪽 끝을 건넸다.

무영: 

각자 옳은 방향으로 당겼겠지요. 그래서 더 단단해진 겁니다.
놓으면, 끊어질 줄 알았는데.
잡고 있던 힘이
우리를 더 아프게 했을까.
무영은 실을 끊지 않았다.
“누가 틀렸는지보다,
어디서 엇갈렸는지부터 봅시다.”

스르륵…
당기던 손을,
잠시 놓아 보십시오.
두 사람의 다른 마음,
같은 기록 위에 놓습니다.
끌리는 이유, 반복되는 갈등, 함께 살아갈 방식.
무영이 두 명식을 나란히 읽어드립니다.